취업을 준비하면서 입사 원서를 내는데 영문 자기소개서를 요구 했다. 토익과 토플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었지만 막상 자기소개서 를 쓰려고 하니 엄청 신경이 쓰였다.

똑같은 영어라도 해당분야에 더 전문가가 있듯이 이런 분야만 맡 아서 해주는 전문 번역사에게 부탁하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급히 인터넷을 뒤져서 정확한 문서작성을 위해 원어민 감수 서비스를 신청했다.

글씨 크기는 12포인트에 행간도 160%정도로 A4 한장이 조금 넘는 문서였다. 인터넷에서 감수를 문의한뒤 그 비용으로 4만원을 지 불했다. 구직자에게 4만원은 적지 않은 돈이었지만 다음부터 이 자기소개서를 기초로 계속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기꺼 이 감수를 요청했다.

그런데 받아본 서류에는 내가 보기에도 틀 린 문법이 몇 개 있었다. 실질적으로 감수를 맡긴 원인이 된 다 소 긴 문장은 내용이 다 생략된 채 단순하게 고쳐져 있었다. 좀더 고품격 감수를 기대했는데 예상과는 영 딴판인 결과가 나왔다.

그렇게 단순히 표현할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맡길 이유도 없었다.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취업생들은 대행 기관들의 수준을 알아 본 뒤 감수를 맡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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