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만 잘해도 공무원이 될 수 있다(?). 부산시는 올해 제2회 시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행정직 9급 영어 능통자 10명을 별도로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응시자격은 국가공인 영어말하기 자격시험인 토익(TOEIC) 스피킹테스트 7∼8등급이나 ESPT(English Speaking Proficiency Test)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토익 등 자격시험 등급은 지난 2006년 1월 1일부터 면접시험 서류제출일인 오는 11월7일 이전까지 점수가 발표·통지된 것에 한한다.

면접시험도 영어 구술로만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존의 토익 토플 성적이 우수한 신입 직원들도 외국인과 전화 통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행정직 9급 공채에 문법, 독해, 듣기를 배제한 순수 영어말하기 자격시험을 활용한 영어능통자 전형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부산시 행정직 9급 선발인원은 애초 공고한 제1회 61명(장애인 4명 별도)에 비해 제2회 영어 능통자 10명이 늘어나게 됐다. 영어능통자 행정 9급의 시험과목은 영어 한국사 행정학개론 등 3과목으로 일반 행정직 9급의 5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보다 2과목이 적어 영어 이외의 다른 과목에 대한 시험 부담을 줄였다. 올해 제2회 시 공무원 임용시험 지원서 접수는 오는 7월 21일부터 25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