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부터 교사 임용시험 논술ㆍ면접 대폭 강화

2009학년도부터 영어교사 지원자에 대해선 영어듣기, 영어논술 평가가 도입되는 등 교사의 실력 검증이 매우 엄격해진다. 이에 따라 과거 영어듣기와 회화 실력이 부족한 지원자가 영어교사로 선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교사 임용시험도 현행 2단계 전형(1차 필기, 2차 논술ㆍ면접)에서 3단계 전형(1차 선택형 필기, 2차 논술형 필기, 3차 교직 심층면접ㆍ실기ㆍ수업능력 평가)으로 강화돼 필기 성적보다 실제 수업 실력에 따라 교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시험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등(중ㆍ고등학교) 영어교사 응시자의 경우 1차 필기시험에 영어듣기 평가가 포함되고 영어논술과 영어수업 실기시험을 봐야 한다.

교직적성 심층면접에서도 중등 영어교사 응시자는 영어면접을 치러야 한다. 초등 교사 응시자도 영어 면접시험은 물론 영어수업 진행 능력을 평가받는다.

면접과 실기 배점도 대폭 상향 조정된다. 현재 △1차 필기 100점 △2차 논술ㆍ면접시험 50~60점이던 단계별 배점도 △1차 선택형 필기 100점 △2차 논술형 필기 100점 △3차 심층면접ㆍ수업능력 평가 100점으로 논술과 면접 비중이 커진다.

박기원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 사무관은 "논술과 실기시험 배점을 기존(50점)보다 4배 수준으로 대폭 늘린 것은 실제 해당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실력이 있는지 평가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필기시험은 1차에서 교육학과 전공을, 2차에서는 전공(각 교과 내용학, 교과교육학)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교사 수행능력을 평가한다.

현재 예ㆍ체능 교사 지원자에게만 실시되고 있는 실기시험도 예ㆍ체능 교사 외에 과학 교과 응시자에 대한 실험평가가 도입되는 등 한층 복잡해진다.

합격자는 시험단계별 매 과목 배점 중 40% 이상을 득점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시험성적 순으로 선발하되 1차 시험에서 임용 예정 인원의 2배수 이상을, 2차 시험에서 임용예정 인원의 1.5배수 이상을 각각 선발한다.